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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라인] 삼성증권 테니스팀 체전 불참 진짜 이유는
나주라
[터치라인] 삼성증권 테니스팀 체전 불참 진짜 이유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을 보유한 삼성증권 남자 테니스팀이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단체전 첫 경기에 불참해 기권패 당한 사건(본보 10일자 22면 보도)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참 이유를 놓고 테니스계에 여러가지 말이 나돌고 있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주전 선수인 이형택의 부상과 전웅선의 퇴출로 인한 선수 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부산테니스협회와의 갈등설을 거론하고 있다. 부산테니스협회 전임 회장과 친분 관계가 있었던 주 감독이 전임 회장과 법정 소송을 벌였던 새 회장단에 불만을 품고 협회와 마찰을 빚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10일 "이형택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부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날까지 출전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형택 본인이 도저히 시합을 못하겠다고 밝혀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웅선은 팀에 사표를 내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주 감독은 부산테니스협회와의 갈등으로 인한 불참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그는 "부산테니스협회와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경기를 기권한다는 것은 나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주 감독과의 갈등설에 대해 부산테니스협회 양희우 회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양 회장은 "지금 말할 처지가 못되고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 체육인들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펼쳐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체육회 및 부산테니스협회 등과 사전에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경기를 불참한 것은 삼성증권에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다. 광주=남태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