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시작 될 예정이었던 대회 4일차인 오늘(12일)의 본선 경기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관계로 대회 리프리의 결정에 의해 두번씩이나 경기일정, 코트배정등이 바꾸어 졌으며, 진행요원들은 물론 선수들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세시반을 넘겨서야 첫 경기가 진행되었다.
국제도시 부산에 실내 테니스 경기장 하나 없음이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센터를 포함한 네개의 각 코트에서는 단식 두 경기만 진행되었고 최종 변경으로 배정하였던 센터와 2번코트의 세번째 경기 복식전은 내일로 연기 되었다.
오늘 1회전 경기에 나선 조숭재, 안재성, 전웅전 등 세명의 한국 선수중 와일드카드 안재성(오크밸리 549위)은 마르크 샘잔 (슬로바키아 363위)에게 선전끝에 6/3 6/4 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하였으며 관중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조숭재는 예선 3회전을 통과 하고도 지친 기색없이 힘찬 플레이를 보였지만 락코 루카스(슬로바키아 331)에게 세트 0대 2로(2/6 4/6)패하고 아직은 경험 부족임을 보였다.
부산의 팬들로 부터 성원을 받고 있는 전웅선(294위)은 이번대회 3번시드 마이어 플로리언(독일 260위)에게 첫세트 4대5에서 게임 듀스로 따라 붙을 수 있는 찬스를 범실끝에 4대6으로 내준 후 두째 세트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0대6으로 주저앉아 좋은 경기를 기대하던 관중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관중들은 '전웅선의 의욕은 좋았지만 잦은 범실은 문제점이다' 라고 지적 하였다.
한편 부산오픈의 단골이자 31세의 노장 일본의 이와미 타쑤꾸(389위) 선수는 5번시드 크리스찬 펠레스(덴마크 200위)를 세트 2대0(6/3 6/4)로 놀러 더욱 완숙해진 기량을 관중들에게 보였다.
6번시드 슈나디엘 마르코(스위스 303위)는 일본의 모토무라를 이겼으며 예선통과자인 히로끼 곤도(일본 509위)는 저스카 안디스(라트비아 297위)에게 져 자국의 노장 이와미 선수와 명암을 달리 하였다.
부산오픈의 내일경기는 오늘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를 포함하여 숨가쁜 일정을 맞이하게 된다. --테사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