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라 부산오픈을 지켜보는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였던 임규태가 결국 4강에 진출하였다.
15일 야간경기 도중 우천으로 중단되었다가 16일 하루를 대기하였던 임규태의 경기는 오늘 센코트에서 10시 15분쯤에 두째세트 2대1에서 지작되었다. 퀴레시와의 1세트는 어제 임규태가 6/4로 이겨 놓은 상태.
4대5로 뒤지던 임규태는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스트로크가 되지않자 약간 실망하기 시작하며 결국 4대6으로 내주고 말았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게임 내준게 화근이었다. 이겨서 오늘 준결승과 결승까지 가야하는 임규태는 체력을 아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
마지막 3세트 초반, 서로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면서 1대1, 자신의 다음 서브게임을 지킨 임규태는 차츰 침착성을 되찾았다. 관중들의 우뢰같은 응원은 더욱 임규태를 신나게 만들었다. 4대3에서의 상대 서브를 잘 받아넘긴 임규태는 연속 듀스를 거듭한 끝에 5대3으로 브레이크, 마지막 자신의 서브를 잘 지키고 6대3으로 마무리 하고 결국 4강에 올랐다.
상대 퀴레시는 자주 네트를레이를 시도하였지만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멋진 임규태의 패싱샷이 터지면서 그의 서브앤 네트플레이는 기운을 잃었다. 특히 강력한 첫 서브를 넣고 네트로 대쉬하는 크레쉬에게 임규태는 예리한 백핸드로 앵글 패싱을 몇차례나 성공시키는 장면에서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었다.
승리한 임규태는 동서남북의 관중석으로 차례로 인사로 답하고 손을 흔들었다.
잠시 후 2시부터 임규태의 경기가 1번코트에서 카브치치와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