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마지막날 준결승 두게임이 마무리 되어 결승전에 나설 두명이 가려졌다. 우돔초케 다나이(태국,2번시드)와 블라즈 카브치치(슬로베니아) 선수이다.
우돔초케 다나이의 위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한층 더했다.
우돔초케는 3번시드 플로리언 메이어를 6/1 6/1 로 간단하게 제압해 버렸다. 아무도 생각치 못한 결과였다. 영리한 우돔초케의 전략에 휘말린 메이어는 연속된 애러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메이어 플로리언 선수(독일,260위)는 3번시드로서 결승진출을 예상하였던 선수이다. 190cm 의 장신으로 2004년도에는 윔블던 8강과 부카레스트에서 열린 투어대회에서 4강에 진입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생애최고랭킹이 33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선수로서 오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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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코트 4번째 경기로 벌어진 경기에서는 임규태를 누르고 카브치치의 승리.
대회 8번시드 카브치치 블라즈(슬로베니아 270위)는 23세로 이제 막 물이 오르고 있는 선수. 1회전에서는 주최측 와일드카드 서용범을 가볍게 요리하고 4강에 올라온 선수이다.
작년 8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두개의 챌린저에서 연속으로 4강에 진입하며 25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인 카브치치는 당시 두대회 모두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인 데니스 이스토민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폴란드의 루카스 쿠보와 체코의 파벨 스노벨 등 한국에도 방문했던 강자들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앞서 준준결승을 치루고 다시 준결승에 나선 임규태는 이겨도 한 두시간 후 결승전을 또 뛰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게임에 임한 반면 카브치치는 이틀전에 일치감치 준결승에 올라 충분 한 휴식을 가진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임규태는 첫세트를 2대6으로 내 줬지만 거의 매 게임을 듀스로 물고가는 끈기를 보였다. 두째 세트에서도 다소 지친기색이 역력한 임규태 였지만 5대5까지 따라간 후에 결국 5대 7로 지고 말았다. 아쉬운 대목은 매게임 듀스를 거듭하고도 게임을 빼앗기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