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이 2회전을 끝내며 모두 탈락한 가운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서 코트로 나가보았다. 코트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전 대회 우승자 임용규(한솔, 21)을 만나보았다.
조심스럽게 단식에서 떨어졌는데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자 의외로 담담한 대답이 돌아왔다. "컨디션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에요. 최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경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존 그랙이 워낙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서브가 좋아서 좀 힘들었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라며 단식 상대였던 존 그랙에 대한 평가를 해주었다.
시합이 없을 때 주로 무엇을 하는지 묻자, 왜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냐며 웃어보였다. "부산에서 시합 없을 때는 한국선수들이랑 만나서 카드놀이도 그래요. 대회가 없을 때에는 주로 운동해서 몸을 만들어요. 친구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임용규는 91년생 명지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대학생이면 한번 쯤 해봤을 법한 소개팅에 대해서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노상우(건국대,20)가 소개팅 좀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형을 물어보자 '이민정'이라고 답한 노상우는 "작년에 이민정에게 일촌 신청했는데 이민정이 아직도 안받아줬다." 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마디해달라고 부탁하자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시합 할 때마다 많이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주시면 응원에 힘입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임용규는 이번 부산 오픈이 끝난 후 다음 주에 열리는 퓨쳐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