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니스의 또 하나의 희망, 이덕희 석패
중국의 우디에게 세트 2대0(6-7 1-6)으로 져
덕희 귀에는 들리지 않는 관중의 응원소리, 박수소리, 안타까워...
중국의 샛별 우디는 ATP 랭킹(5월 6일)이 165위이다. 중국 최초의 그랜드슬램(2013호주오픈) 출전 남자 선수이다. 작년 봄만하도 400위권 300위권이였지만 가을부터 거침없이 상승하여 현재에 왔다. 21세 적당한 나이에 슬럽프도 하향곡선도 없이 그침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이다.
ATP 1575위, 만 14세의 이덕희(제천동중)가 지는건 당연히 예측된 결과 일지도 모른다. 주최측이 어린 이덕희에게 몇회전까지의 진출을 기대하고 와일드를 주었을까?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는 투지를 보인 이덕희라면 충분한 성과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듯 싶다.
첫세트에서 물고 물리고 대 접전을 펼치며 6대6으로 가는 광경은 관중들을 흥분하게 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아쉽게도 첫세트를 빼았겼다.
세컨세트 1대4로 밀리고 있을 때 우디가 친 롱 로빙샷이 덕희의 베이스라인 근처에 뚝 떨어졌다. '라인즈맨의 '세입' 시그널이 나왔고 근처 관중석에서는 "어~~"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많이 아웃인데~~" ,,, 그러나 체어엄파이는 선심의 판정 세입을 인정하고 있었고 덕희는 처음부터 즉시 어필을 하고 있었다. 콜은 주심이 인정하면 번복 되지 않는 법. 30-15.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것이 세입이었다면 볼카운트는 40-0가 되었을테고 게임스코아는 2대4로 따라붙을 기회를 잡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세계 주니어무대를 휘어 잡고있는 이덕희는 얼마전 성인무대인 서울퓨처스에서 16강에 올라 기염을 토했지만 처음 뛰어 본 챌린저 본선무대의 아직은 높은 벽을 실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 정도로도 이덕희가 얻은것은 충분하다. 주최측 관계들의 반응도 "그 정도면 만족한다. 건강하게 성장하여 주길 바랠 뿐이다" 라고 말하였다.
경기를 끝내고 센터코트를 떠나는 어린 이덕희에게 관중들의 박수가 더 뜨겁게 이어 졌다. 앞서 퇴장하던 우디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덕희는 손을 흔들지도 돌아 보지도 않았다. 청각장애 선수 이덕희는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정말 들리지 않는가 보다. 그런 이덕희는 모든 선수들중에 가장 명랑하고 긍정적인 선수라 한다. 내년 부산오픈에서는 더욱 성장한 고교생 이덕희를 볼 수 있을것 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