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톱시드 루카스 라코, 투어급 선수의 면모 선 보여
대한민국 테니스 1번지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김천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4강이 유럽과 일본 구도로 압축되었다.
9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4강에서 대회 톱시드 루카스 라코(슬로바키아 93위)는 아미르 바인트라웁(이스라엘 203위)를 상대로 6-2, 6-4로 승리를 거두고 투어급 선수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루카스 라코는 다섯 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꽂아 넣으면서 첫 세트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두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해 6-2로 먼저 첫 세트를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바인트라웁이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맞섰으나 루카스 라코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6-4로 승부를 갈랐다.
루카스 라코는 견고한 스트로크와 끊을 때 끊고 가는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투어급 선수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루카스 라코는 지난해 1월 세계랭킹 44위에 올랐었고 2009년 삼성증권배챌린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투어 결승은 ATP250시리즈인 자그레브 인도어대회에서 단 한번 오른 적이 있지만 챌린저급대회에서는 열두 번 결승에 올라 여섯 번 우승을 차지했다.
루카스 라코는 시속 263km 세계 최고 서브를 기록한 사무엘 그로스(호주 141위)를 6-3, 6-4로 돌려세운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 134위)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질레스 뮬러,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4강 안착
왼손잡이 질레스 뮬러는 사무엘 그로스의 첫 서비스 성공률이 낮은 틈을 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리드를 지켜 6-3으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질레스 뮬러가 첫 서비스 성공률을 82%나 기록하며 사무엘 그로스를 괴롭혀 브레이크에 성공해 6-4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사무엘 그로스는 11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한 반면 질레스 뮬러는 13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꽂아 넣으면서 오히려 서비스에서부터 사무엘 그로스를 압도했다.
질레스 물러는 2011년 10월 세계랭킹 42위까지 기록한 투어급 선수였으며 룩셈부르크 선수 최초로 2008년 US오픈 8강에 오르면서 룩셈부르크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질레스 뮬러는 ATP투어 단식 우승은 없지만 ATP250 시리즈에서 세 번 투어 결승에 오른 바 있고 9번의 챌린저 우승과 4번의 퓨처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선수들인 이토 타츠마(143위)와 쓰기타 유이치(153위)가 단식 4강에서 맞붙어 일단 결승 한자리는 일본선수의 몫으로 결정났다.
이토 타츠마, 세계 주니어 1위 출신 루크 사빌의 바람 잠재워
이토 타츠마는 2회전에서 소에다고(일본 123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루크 사빌(호주 257위)의 바람을 잠재웠다.
이토 타츠마가 첫 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리드를 잘 지켜나가 6-2로 먼저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 루크 사빌의 반격에 브레이크를 허용하고 2-3으로 리드를 당했으나 이내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4-4를 만들고 브레이크 공방전과 함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이토 타츠마가 강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루크 사빌을 압도해 7-3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이토 타츠마는 2012년 10월 세계랭킹 60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랭킹을 기록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니시코리 케이(일본 12위)와 함께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토 타츠마는 아직 ATP투어 결승에 오른 적은 없지만 챌린저급대회 단식에서 6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우승과 2011년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준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
쓰기타 유이치, 단신이지만 견고한 랠리능력으로 2번시드 잡고 4강행
쓰기타 유이치는 대회 2번시드 라지브 람(미국 136위)를 6-2, 7-5로 물리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챌린저급 선수인 쓰기타 유이치는 173cm 단신이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로 견고한 리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라지브 람을 상대로 8개의 서비스에이스를 꽂아 넣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2012년 11월 최고랭킹 116위를 기록했던 쓰기타 유이치는 2012년 삼성증권배챌린저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통산 챌린저급대회에서 한 번의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복식에서는 사무엘 그로스-크리스 구치오네(이상 호주)조가 태국의 라티와타나 쌍둥이 형제를 상대로 6-4, 4-6, 10-3으로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사무엘 그로스는 복식 랭킹 71위, 크리스 구치오네는 복식 랭킹 60위로 대회 톱시드를 받았고 구치오네는 호주 데이비스컵대표로 복식 전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대회가 열리고 있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는 10-11일 양일간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아디다스에서 대회장을 찾은 테니스팬들을 상대로 전 품목 40% 파격세일 판매를 할 예정이며 보호대 전문브랜드인 잠스트도 판매부스를 열 예정으로 수준 높은 경기관람과 함께 멋진 쇼핑기회까지 김천챌린저 대회장을 찾으면 꿩 먹고 알 먹고.
10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김천챌린저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단식 4강에 이어 복식 4강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김천=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