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2013 시즌 마감 !
조코비치 왕중왕 등극, 나달 1위 등극 !
2013년 세계테니스의 왕중왕을 가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세계2위 노박 조코비치(26·세르비아)가 세계1위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을 누르고 최근 빼앗긴 1위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올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 대회를 마감하였다.
11월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린 2013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00만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을 2-0(6-3,6-4)으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왕중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세번째(08, 12년)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192만 3천달러(약 20억원)의 상금과 함께 1500점의 랭킹포인트도 챙겼다.
이 대회는 시즌 최종전으로 세계 상위랭커 8명만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이다.
4명씩 A,B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진 것을 설욕했고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복수한 셈이다. 또한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최근 22연승을 달려 나달의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S 오픈 결승에서 진 후, 잘못된 부분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분석했다"며 "그 결과 (US 오픈 이후) 지난 두달 반 동안 잘못된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3년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나달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제패하고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나달은 시즌 왕중왕전인 이 대회에서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세계 테니스는 나달과 조코비치, 앤디 머리(26·영국)의 3강 구도였다.
나달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5월의 프랑스오픈과 8월의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시즌 10회 우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상금 1105만7935달러(118억원), 71승6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올해 67승9패의 조코비치는 1월 호주오픈을 포함해 시즌 6회 우승으로 927만4947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머리도 최고의 해를 보냈다. 77년 만에 영국인에게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을 선물했고, 시즌 4회 우승으로 상금 541만6221달러를 가져갔다. 세계랭킹도 2위까지 올라갔었다. 최근 부상으로 이번 왕중왕전 등에 빠지는 바람에 4위로 밀려 나긴했다.
랭킹 7위까지 추락했던 전 황제 페더러는 시즌 1회 우승에 그쳤고, 상금도 237만2637달러로 ‘빅3’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111월 11일 마감한 세계랭킹은 나달과 조코비치에 이어 페레르와 머레이가 3위와 4위에, 이어 5위에 델 페트로, 6위와 7위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페더러는 현재 6위, 7위 베르디흐, 8위 바브링카, 9위에 가스케, 10위에 송가가 랭크되며 2013시즌을 마감하였다.
Barclays ATP World Tour Finals 2013 Final Highligh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