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칠리치 우승 - 2014US오픈 남자단식 우승 , 상금 300만 달러(약 30억7천500만원)
2014US오픈 남자단식에서 무서운 돌풍을 몰고왔던 니시코리와 칠리치의 화려한 승부가 끝났다.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여 결승까지 도착한 마린 칠리치(16위,크로아티아)가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일본의 희망 니시코리 케이(세계11위)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9일 아침(한국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칠리치는 니시코리를 3-0(6-3, 6-3, 6-3)으로 완파하고 2004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2001년 윔블던의 고란 이바니세비치 이후 13년 만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이다.
이바니세비치는 작년 11월부터 칠리치의 코치를 맡고 있는 대포알 서버 출신이다.
칠리치는 니시코리와의 그동안 2승5패로 열세였으나 이날 완승을 거두었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1시간 54분 만에 칠리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강력한 서브와 정교한 스트록의 한판 대결이었지만 그 명암은 확연히 갈라졌다.
랠리를 시작하기전에 먼저 시작해야하는 서버가 리턴후의 스트록보다 우세하면 이긴다는 한판이었다.
 강력한 서버를 이길려면 더 강한 리시버가 되어야만 가능하겠지만 210km 이상의 속도로 연속해서 날아오는 서브를 막아내기는 너무 힘든 것이었다.
칠리치는 경기에서 니시코리가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캐논 서브를 17개나 날렸다.
코너를 찌르는 첫서브의 평균속도는 200km였고 최고시속 216km의 서버를 날렸다.
니시코리의 첫서브 평균 174km에 비할 수가 없다.
서브에이스 17개에 더하여 첫서브의 80%가 포인트로 이어지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칠리치의 서브게임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더욱 더 정교하고 끈질긴 스트록을 구사해야만하는 부담감을 가진 니시코리의 랠리는 앞선 조코비치와의 준결승때 만큼은 오래가지를 못하고 이내 애러를 범했다.
8강전과 4강전에서 내리 3-0으로 이기고 올라온 칠리치에 비해 16강전 풀세트, 8강전 풀세트, 4강전에서 4세트를 뛴 니시코리는 특유의 강인함과 체력을 보이지 못하고 아쉽게 지고 말았다.
세계1위를 무너뜨린 정교함의 행진은 마지막 문턱에서 멈추고 말았다.
칠리치는 2010년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6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4개월 출전 정지를 당했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코트로 돌아와 올해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193cnm의 키다리 칠리치.
칠리치는 우승 직후 양손을 치켜들고 "으아~~ 으아~~"를 외치면서 감격에 젖었다.
키 큰넘 치고 싱겁지 않는넘 없다 했는데 싱겁지도 않았다.
매너도 괜찮고 미소가 근사한 크로아티아의 26세 청년
수염쟁이 마린 칠리리.
지금 팬들은 그의 승리를 축하하고 새로운 황태자의 탄생을 한껏 축하하고 있다.
2014년의 칠리치와 니시코리,
2005년 이후 ATP 빅4(페더러,나달,조코비치,머레이)가 빠진 메이저 결승전.
ATP 남자테니스는 이제 새로운 재미에 빠지게 되는 내년을 기약하고 올해의 그랜드슬램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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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Nishikori-vs-Ci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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