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US오픈 남자 단식 4강이 확정된 가운데 일본의 나오미와 니시코리 남녀가 나란히 결승과 4강에 진출해 일본 선수들의 잔치판이 만들어 졌다.

니시코리 케이(29·일본)가 US오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ATP 랭킹 19위 니시코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7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2(2-6 6-4 7-6<5> 4-6 6-4)로 꺾었다. 

2014 US오픈 결승에서 칠리치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해 기쁨이 두 배다. 당시 니시코리는 남자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정상에 도전했으나 메이저 단식 결승 진출로만 만족해야 했다.

4시간 7분에 달하는 대접전이었다. 니시코리는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서브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 2년 만에 US오픈 준결승에 안착했다. 칠리치는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니시코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가 매주 랭킹을 발표할 때마다 정현과 아시안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한다. 현재는 니시코리가 정현보다 4계단 위에 있다. 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주춤한 지난 7월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국적이 한일이고 랭킹이 엇비슷해 정현과 라이벌로 보이지만 사실 니시코리는 ATP 우승 트로피만 11개를 보유한 스타다. 자신의 최고 랭킹도 2015년 3월에는 4위에 올라 정현이 넘보지 못한 곳까지 올라봤다.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전을 경험한 선수는 아직까지도 니시코리가 유일하다

니시코리의 준결승 상대는 6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이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55위 존 밀먼(호주)의 거센 도전을 힘겹게 뿌리치고 4강에 올라왔다.  밀먼은 16강전에서‘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밀먼은 2016년 부산오픈에서 단식4강, 2012년에는 준우승을 거둔 선수로써 부산팬들에게는 친숙한 선수이다.

2018 US오픈 남자단식 다른 4강 대진은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3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이다. 앞서 델 포트로는 11위 존 이스너(미국)를 3-1로 눌렀고 나달은 9위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을 고전끝에 3-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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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윌리엄스-'日 신성' 오사카, US오픈 우승 다툰다

오사카 나오미(19위)가 일본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매디슨 키스(4위,미국)를 2-0(6-2 6-4)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앞서 결승에 진출한 세레나 윌리엄스(26위)와 9일 오전 5시에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8강전에서 플리스코바(8위·체코)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였고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아(18위‧라트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2-0(6-3 2-0)으로 여유있게 승리, 결승에 올랐다.

일본 선수가 여자단식에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를 모두 합칠 경우에는 2014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니시코리 게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2013년 9월 프로로 전향했다. 18세이던 2016년 호주오픈 3회전까지 진출하며 메이저대회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선 4회전까지 진출했고, 3월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선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오사카는 일본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 선수 가운데서는 니시코리 게이가 US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로 넓게 봐도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오사카가 세 번째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먼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이는 중국 출신의 리나다. 리나는 2011년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같은 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 현재까지 유일한 아시아 출신 메이저 대회 챔피언으로 남아있다.

오사카가 윌리엄스를 꺾는다면 아시아 출신 중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인공이 된다.

결승전은 9일 오전 5시에 펼쳐진다. 윌리엄스와 오사카는 지금까지 단 한 번격돌했다. 지난 3월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에는 오사카가 2-0(6-3 6-2)으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딸을 낳은 뒤 올해 초 복귀한 윌리엄스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전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7월에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US 오픈 7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총 24회가 되면서 마거릿 코트(호주)와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한 윌리엄스가 우승하게 되면 36세11개월로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자 타이틀도 갖게 된다. 현재 기록은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에서 윌리엄스 자신이 기록한 35세 4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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