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벤치치 꺾고 女단식 8강 선착
日 니시코리, 男단식 8강 진출

마리야 샤라포바(세계랭킹 5위·러시아·사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00만 달러) 8강에 선착했다.
 
샤라포바는 24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13위·스위스)를 2-0(7-5 7-5)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샤라포바는 19세 신예 벤치치를 맞아 서브 에이스 21개를 퍼부어 2시간 5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샤라포바는 1, 2세트에서 연달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먼저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공격 성공 횟수에서 58-10으로 벤치치를 압도했다. 

샤라포바의 다음 상대는 이날 이어 열린 경기에서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안(58위·러시아)을 역시 2-0(6-2 6-1)으로 완파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다. 지난해 결승에서 윌리엄스가 샤라포바를 2-0(6-3 7-6<5>)으로 제압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윌리엄스가 18승2패로 절대 우위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가 2008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조 윌프리드 총가(10위·프랑스)를 3-0(6-4 6-2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니시코리는 키가 송가(188㎝)보다 10㎝나 작고 이날 서브 최고 시속에서도 198㎞로, 219㎞를 찍은 송가에게 뒤졌다. 서브 에이스 개수도 3-13의 열세였다. 그러나 특유의 한 박자 빠른 스트로크와 코트 좌우로 공을 보내며 상대를 뛰게 하는 샷으로 2시간2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호주오픈 단식 8강에 진출한 니시코리는 질 시몽(15위·프랑스)을 이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4강 티켓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결승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2014년 US오픈 준결승에서는 니시코리가 3-1로 승리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5승2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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