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레프, '황제' 페더러 누르고 로저스컵 우승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8위)가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3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3 6-4)로 꺾었다.

지난 6월 ATP 투어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0-2(1-6 3-6)로 완패했던 즈베레프는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페더러와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을 맞췄다.

즈베레프는 지난주 시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 10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했다. 올 시즌 5번째 투어 대회 우승이다.

페더러의 최근 16연승 행진은 마감되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00점을 추가한 페더러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7145점을 기록한 페더러는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영국)와의 격차를 605점 차로 좁혔다.

페더러는 다음 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벌어지는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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