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아쉬운 준우승/ 세계 110위권 진입

한국테니스의 희망에서 한국테니스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정현(삼일공고)이 15일 호주 라운체스톤에서 열린 라운체스톤 인터내셔널챌린저 남자단식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였다.

정현은 결승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225위·미국)에게 세트스코어 1-2(6-4,2-6,5-7)로 역전패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전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이후 3주연속으로 챌린저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체력을 소진한것으로 보이는 정현은 앞선 버니 인터내셔널 대회 결승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여 이번에 2주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하였다.

전날(14일) 열린 준결승에서도 정현은 3시간2분의 혈투를 벌인 반면 프래턴젤로는 장쩌(192위,중국)를 상대로 30분 만에 기권승을 거두는 행운을 누렸다. 결국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한 정현은 결승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현은 이번 준우승으로 48점의 랭킹 포인트를 추가해 세계랭킹 1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프랑스 오픈 본선 자력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남자선수의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출전은 지난 2008년 8월 이형택의 US오픈 참가가 마지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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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orn Fratangelo vs Hyeon Chung /2015 Launceston Final
                                                                                                                         (전체화면 ▲)

정현은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에서 어제보다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첫 게임을 가볍게 따내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상대의 끈질긴 수비벽에 막혀 두 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놓쳐 4-4로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이 후 전술의 변화를 꾀한 정현은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발로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 2-2에서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인 정현은 연속 4게임을 내주며 2-6으로 주저앉아 또 다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넘겼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마지막 세트 3-3에서 정현은 자신의 게임을 내주고 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4-4를 만들었으나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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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167위로 2015년 시즌을 시작한 정현은 호주오픈 예선 결승에 이어 홍콩과 호주 챌린저를 통해 125점을 획득해 랭킹 포인트 424점으로 ATP랭킹을 129위까지 끌어 올렸고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될 ATP랭킹에서 110위대 후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정현은 호주 챌린저 일정을 마치고 인도에서 열리는 콜카타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빠뜻했던 일정을 잠시 마감하고 컨디션 조절과 휴식을 위해 인도 행을 취소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정현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한 뒤 28일 태국으로 출국해 오는 3월6일부터 태국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대회를 위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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