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은 고양시청의 나정웅에게 돌아갔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정웅은 송민규(KDB산업은행)를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7-5,4-6,6-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남자 테니스선수치고는 다소 작은 체구(175cm.65kg)인 나정웅은 갖고있는 재능에 비해서는 그동안 별 성적이 없었던 선수.

지난해 전국체전 남자단식에서 우승한게 최고 성적이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히기는 했지만 벤치에 대기한 선수였다.

작년말 부천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이적해 달금질을 다시한 나정웅은 올해 중반부터 달라졌다. 1차 김천퓨처스국제대회 우승, 영월 실업회장기대회 우승, 그리고는 정현만 빠진 이번 한국선수권대회 우승까지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나정웅은 8강전에서는 기대주 정윤성(17·양명고)을, 4강전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을 물리쳤다.

나정웅은 스트로크 파워가 세고 빠른 템포로 공을 친다. 상대를 좌우를 흔들어서 지치게 만든다. 지난해 5월 서울국제퓨처스대회 4강전에서는 세계 순위 50위권으로 도약한 정현을 물리치기도 했다. 23살 나정웅의 향후 경기를 지켜 볼 필요성이 있다는것이다

그동안 나정웅에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송민규는 이번 결승전의 기회에서도 끝내 패하도 말았지만 국내 최고의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것으로 만족하여야 했다.

송민규는 3세트에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으나 끝까지 선전하여 휴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로 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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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인천시청의 한나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한나래는 수원시청의 최지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4,6-2)의 완승을 거뒀다.

한나래는 전날 팀 동료 류미와 함께 여자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 하였다.
한나래는 “가을비가 내려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해 기쁘다. 상대 공이 낮게 깔려 좀 애를 먹었지만 한 발 더 뛰고 차분하게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