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정현! 그러나 잘 싸웠다~~ 선전오픈 4강진출실패 한국테니스의 왕자 정현(삼성증권 후원 58위)이 생애 처음으로 ATP투어 8강에 오르며 4강진출을 노렸으나 아깝게 실패했다. 10월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선전오픈(총상금 60만7천940 달러)본선 단식 3회전에서 정현은 지난해 US오픈 단식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시드2번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14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으나 세트스코어 0-2 (6-7<6>,4-6)로 아쉽게 패하였다.   정현은 역시 한국테니스의 왕자였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은 생애 처음으로 오른 ATP투어 단식 8강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그가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칠리치를 상대로 지난 8월 시티오픈에서 패했던 기록보다 한발짝 더 다가갔다. 당시에는 6-7 3-6 으로 졌지만 이번에는 6-7 4-6으로 졌다. 14위인 상대의 위상과 기량에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칠리지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에서 정현은 0-1에서 연속 3게임을 따내 3-1로 앞서 나가다 강서브에 이은 예리힌 리턴 공격에 3-3동점을 허용 한 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다 5-6상황에서 깨끗하게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4-4에서 연속 두 포인트를 내주고 바로 두 포인트를 챙겨 균형을 맞추며 선전했지만  6-8로 아쉽게 첫 세트를 내주었다. 정현은 두게임을 먼저 내준 두 번째 세트에서 건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어 3-3동점을 만들며 사력을 다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칠리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4-6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른 정현은 상금 1만7천970 달러(약 2천100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으며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50위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재충전을위해 5일부터 열리는 ATP투어 500시리즈 베이징 오픈에는 불참하고 12일부터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마스터즈에 참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