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정윤성(양명고)

주니어 유망주 정윤성(901위 양명고)이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H)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중국 국가대표인 리제(408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윤성은 2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리제를 상대로 3-6, 6-2,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윤성은 첫 세트에서 리제의 탄탄한 리턴과 네트플레이에 막혀 3-6으로 첫 세트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정윤성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포핸드가 빛을 발하며 리제를 압박해 나가 6-2로 2세트를 정윤성이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정윤성이 4-0까지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후 6-1로 마무리하고 예선 1회전 통과를 확정지었다.

정윤성은 강한 서브와 파워넘치는 스트로크로 2세트부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지배해나갔고 특히 리제가 서브앤발리를 자주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으나 정윤성이 탄탄한 스트로크로 리제를 꼼짝 못하게 하고 무너뜨렸다.

정윤성은 올해 1월 세계주니어랭킹 6위에 오른 바 있고 프로서키트에서는 지난해 김천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1차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정윤성은 지난 4월 세계 최고 주니어 초청경기인 ITF주니어마스터즈에 출전해 5위에 올랐다.

정윤성은 “기쁘다. 강한 상대를 만나 첫 세트를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이겨내 더욱 기쁘다”고 말하며 “상대가 공격이 크게 강하지 않았지만 리턴과 수비, 발리가 좋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일단 본선에 오르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정윤성에게 패한 리제는 중국 국가대표로 퓨처스에서 단식 7회 우승, 퓨처스와 챌린저에서 복식 37회 우승을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윤성의 예선 2회전 상대는 김재환(1060위 울산대)을 6-2, 6-2로 완파한 마르코스 기론(453위 미국)이다.

21살인 기론은 지난해 12월 최고랭킹 368위를 기록했고 퓨처스에서 단식 우승 3회, 복식 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고교생 유망주 권순우(마포고) 예선 2회전 진출

고교생 유망주 권순우(2036위 마포고)도 정이현(한국체대)을 6-0, 6-3으로 돌려세우고 예선 2회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일단 첫 경기를 이겨서 큰 의미가 있다. 내일 경기 상대가 강한편이지만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이 목표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순우의 예선 2회전 상대는 매튜 바톤(365위 호주)로 23살인 바톤은 2013년 최고랭킹 201위를 기록했으며 통산 챌린저 단식 우승 1회, 퓨처스 단식 우승 3회, 퓨처스 복식 우승 3회를 기록했다.

김영석(한솔제지 후원) 예선 2회전 진출

한편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인 김영석(687위 한솔제지 후원)은 와타누키 유스케(526위 일본)을 상대로 4-6, 7-6(4), 6-4로 2시간 32분의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석은 지난달 중국 안닝에서 열린 중국 2차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퓨처스 결승에 오르는 경험을 쌓은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석에게 패한 와타누키는 지난해 김천퓨처스 시리즈에서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선수이다.  

김영석은 예선 2회전에서 프리츠 울마란스(413위 남아공)와 예선 결승 진출을 가린다.

29살인 울마란스는 2011년 최고랭킹 198위를 기록했고 통산 챌린저 단식 우승 1회, 복식 우승 1회, 퓨처스 단식 우승 7회, 복식 우승 6회를 기록한 바 있다.

두실부부치과배 우승을 차지하고 부산오픈챌린저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김지하(1733위 한국체대)는 김덕영(울산대)를 상대로 7-5,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예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지하는 예선 1번시드 제이슨 정(194위 미국)과 예선 결승 진출을 가린다.

종별 대학선수권자인 이재문(1373위 울산대)도 최종민(1841위 창원시청)을 6-3, 7-6(2)로 따돌리고 예선 2회전에 올라 왕추한(372위 중국)과 맞붙는다.

나정웅(고양시청) 예선 2회전 진출

유다니엘(당진시청)은 7-6(4), 6-1로 김형돈(1733위 순천향대)을 물리쳤고, 나정웅(1010위 고양시청)은 송민규(770위 KDB산업은행)를 6-4, 6-1로 제압하고 예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부산오픈챌린저는 올해 상금을 2만5천 달러 늘여 총상금 10만 달러+H로 격상시켰으며 단식 우승자에게는 14,400달러의 우승 상금과 11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세계랭킹 88위를 찍고 금의환향한 정현(88위 삼성증권 후원)이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 본선 진출이며 임용규(476위 당진시청), 남지성(496위 부산시체육회), 홍성찬(1584위 횡성고), 오찬영(동래고)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직행해 있다.

대회 톱시드에는 루옌순(67위 대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홍성찬과 본선 1회전에서 맞붙는다.

4번시드를 받은 정현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자미어 젠킨스(212위 미국)이다.

24살인 젠킨스는 올해 1월 최고랭킹 190위를 기록했으며 통산 퓨처스 단식 우승 6회, 챌린저 복식 우승 1회, 퓨처스 복식 우승 6회를 기록한 바 있다. 

3일 부산오픈챌린저 예선 2회전 경기는 12시부터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부산=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세계랭킹 88위에 오른 정현(삼성증권 후원) 대회 4번시드 받고 출전

부산오픈챌린저 판매부스에 등장한 정현 기념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