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와일드카드 남지성 16강진출, 3명은 탈락

2015부산오픈 대회 4일차인 5월 5일,

본선경기가 어제의 단식 세 경기에 이어 열전에 들어갔다.


부산오픈의 숙제 남지성, 와일드 홀로 16강 진출

홍성찬에 이어 센터코트 세번째 경기에 나선 남지성(495위,부산테니스협회)이 27세 노장 니키 타쿠토(289위,일본)를 2-0(6-1 6-4)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하였다.

남지성은 한국의 와일드 4명중 유일하게 2회전에 진출하였다.

현재 ATP랭킹 495위이자 2013년 6월 자신의 최고랭킹 372위인 남지성이 289위 노장 타쿠토를 가볍게 누른것은 최근 부쩍 물이 오른 그의 기량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첫세트에서 남지성은 복식전문 선수임을 내보이듯 거침없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쳐 5-0으로 몰고간 후 6-1로 마무리 하였다.
V 2세트에서 초반까지 타쿠토는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남지성의 현란한 네트대쉬는 여전히 계속되었고 4-2로 앞서기 시작해 승리를 예감케 하였다. 3-5에서 4-5로 끝까지 따라붙는 타쿠토를 남지성은 수차례의 듀스끝에 기어이 마무리하였다.

남지성은 2회전에서 월드투어 선수이자 2011년 2013년 부산오픈 우승자인 5번시드 두디 세라(90위,이스라엘)를 이긴 대니얼 응우옌(257위·미국)을  만난다.
남지성은 작년 부산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하여 우승자 소에다에게 패하였다.

부산오픈의 숙제이지만 부산오픈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남지성이 어떻게 답을 내놓을지 기대 된다.



와일드 임용규 1회전 탈락, 경기내용 아쉽다

오전 11시 센터코트 첫 경기에 나선 한국의 임용규(476위,당진시청)는 커들라 데니스(140위.미국)와의 경기에서 0-2(0-6 4-6)로 패하여 16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임용규는 첫세트 시작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고전 하였다.
자신의 서브게임도 모두 내주고 첫세트를 0-6으로 빼앗겨 기선마저 제압당하고 말았다. 0-5에서 늦은 분발이 있었지만 이미 멀리 가버렸다.

임용규는 2세트 들어 3-3까지 팽팽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으나 위닝샷에서 범실을 범하는 실수를 연발하여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특히 임용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거의 모두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여 우승까지 먹었던 2010년의 영광을 재현 하기를 본인도 팬들도 간절히 원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임용규를 이긴 커들라 데니스는 재작년 7월에는 ATP 90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챌린저에서 우승과 준우승, 윔블던에서는 예선을 통과해 본선 2회전에 진출하였던 챌린저에서는 강호이다.

커들라는 2회전에서 정현을 만난다.

홍성찬, 탈락하였지만 잘 싸웠다

임용규에 이어 센터코트 두번째 경기인 단식 1회전에 나선 대한민국 주니어 유망주 홍성찬(횡성고,주니어4위)은 1번시드 루 옌순(61위,대만)에게 혼신을 다하여 도전하였으나 0-2(3-6 4-6)로 패하여 탈락하였다.

만17세 주니어 홍성찬은 비록졌으나 노련한 루를 괴롭혔다. 서브에이스도 루의 한개에 비해 3개를 꽂았고 첫서브의 포인트 연결 성공률도 61%로 57%인 루보다 좋았다.

루는 경기시작부터 평소와 달리 빠른템포로 압박하여 왔다. 홍성찬의 끈질긴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황. 그런 상대에게 체력을 소진하지 않고 과감한 압박 승부수를 루는 던진것이다.

경기가 종료 될때까지 루는 힘들었고 홍성찬의 투지는 예상대로 변함이 없었다. 얼마 전 월드투어대회에서 정현이 베르디흐와 싸우는 모습을 떠 오르게 하였다.

홍성찬의 경기를 지켜 본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큰 미련이 남지 않는 좋은 경기 였다고 평가하였다.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발전성을 인정받아 대한테니스협회 선수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는 홍성찬의 미래가 보인 한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