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퓨처스 정상을 차지한 나정웅

16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퓨처스1차대회(총상금 일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나정웅이 고교생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정윤성(양명고)을 맞이해 세트스코어 2-0(6-3,6-1)으로 물리치고 생애 첫 퓨처스 타이틀을 획득했다.

나정웅은 정윤성의 강하고 빠른 공격에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안정을 되찾아 첫 세트 중반부터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여 6-3으로 1세트를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나정웅은 두 번째 세트에서 빠른 공격과 착실한 디펜스로 정윤성을 괴롭히고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6-1로 완승을 거뒀다.

나정웅은 고양시청으로 팀을 옮긴 후 지난 1월부터 퓨처스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서 8개월 만에 퓨처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나정웅은 “일단 퓨처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그동안 저를 위해 끝까지 믿음을 갖고 애써주신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후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욱 발선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6개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소라

이어 벌어진 여자 서키트(총상금 일만 달러) 결승에서 이소라가 복병 일본의 니노미야 마코토(337위)를 6-2,6-3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하며 서키트 대회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강한 서브와 반 박자 빠른 공격을 펼치는 니노미야를 맞이해 이소라는 작심한 듯 경기 초반부터 변칙스타일로 상대를 흔들어 4-0으로 앞선 끝에 6-2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한 이소라는 2세트 3-3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해 4-3으로 앞서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고 연속 두 게임을 챙겨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소라는 지난 5월 NH농협은행 고양 챌린저 우승을 시작으로 광주 서키트 단식 우승,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여자 복식 금메달, 홍콩 서키트 단·복식 우승과 여수오픈 실업 대회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부재의 한국여자테니스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확실한 자리매김 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소라는 “지난해 이 대회 3차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특히 지난 5월 NH고양챌린저 우승 이후  이번 우승까지 6개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욱 기쁘다.”고 말한 후 “앞으로는 좀 더 등급이 높은 대회에 참가해 랭킹 포인트를 획득해 올 연말까지 WTA 200위권을 넘어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8월8일 남자 예선을 시작으로 펼쳐진 2015 ITF 프로서키트 김천 국제남여테니스1차대회는 16일 나정웅과 이소라가 정상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