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주니어 대회를 마감하는 유망주 홍성찬(횡성고 3위)이 오찬영(동래고 83위)을 물리치고 2015 이덕희배 ITF국제주니어대회(Grade2) 단식 정상에 올랐다.

남자단식 우승 홍성찬

11월1일 인천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홍성찬은 준결승에서 불꽃같은 투지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오찬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1,6-3)의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찬영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에서 홍성찬은 확실한 디펜스와 스트로크로 경기를 압도하며 4-0으로 게임차를 벌려 오찬영의 추격의지를 꺾고 6-1로 마무리한 후 이어진 두 번째 세트 2-2상황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리턴공격이 위닝샷으로 연결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의 플레이를 펼치며 6-3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은 “이덕희배 국제 주니어 대회 4번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올 시즌이 끝나면 ATF 랭킹 사냥에 전념하기 위해 챌린저와 퓨처스 대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하며 “내년 시니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자딘식 준우승 오찬영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오친영은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형에게 축하를 보내며 전날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힘들었고 성찬이형의 플레이가 너무 좋아 패했다.”며 “남은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여자 결승에서 시드1번 중국의 젱 유쉬안(22위)이 일본의 아라카와 하루나(105위)를 6-2,6-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젱 유쉬안은 “올 시즌 첫 우승을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하게 돼 매우 기쁘고 대회 관계자들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격려 덕분에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히고 “내년에 다시 인천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우승 젱 유쉬안

대회 마지막 날 이덕희배 국제주니어 운영본부는 인천과 수도권의 어린이들을 위한 2015년 HEAD와 함께하는 이덕희배 매직테니스 대회를 개최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테니스의 매력과 멋을 선사했다.

만 8세 이하의 레드부와 만 9세~10세의 그린부로 나눠 조별리그와 결선리그로 진행된 행사에 40여명의 어린선수들과 가족들이 참가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덕희 여사는 대회를 마감하는 총평을 통해 “대회 창단 후 15년이 지났는데 우리 남자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된 것을 보면서 앞으로 머지않아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연 뒤“하지만 여자 주니어들의 약세가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본 14세부 여자선수들의 약진이 희망을 준다, 한국테니스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과 마당회 회원들과 함께 의논해 앞으로 15년 뒤의 한국테니스를 생각하고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