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 뜻밖의 부상, 광주 U대회도 출전불가, 대표팀 비상

남자테니스 국가대표 임용규(당진시청)가 뜻밖의 부상으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임용규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단식 1회전과 복식 1회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기권했다.

임용규는 전날 비가 내려 올림픽 코트를 쓸 수 없게 되자 인근 한국체대 실내코트에서 연습을 하고 나오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져 왼쪽 발 골절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14일 수술을 받게 되었으며 재활까지는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 3일부터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도 나설 수 없다.

임용규의 부상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전력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남자 대표팀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단·복식과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현과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임용규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임용규 외에 에이스인 정현도 오는 6월 29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이 확정돼 유니버시아드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세계 69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이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할 경우 유니버시아드에는 출전할 수 없게된다.

대한테니스협회 신순호 전무이사는 “정현이 어떻게 될지 몰라 엔트리 교체 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른 쪽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터졌다”며 큰 한숨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