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의 류미와 한나래가 지난해 인천 챌린저 복식 우승 이후 1년 만에 창원여자챌린저 복식 정상에 오른데 이어 남지성(부산시테니스협회)과 송민규(KDB산업은행)가 창원 남자 퓨처스 복식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 챌린저 이후 1년만에 복식 정상에 오른 한나래(왼쪽)와 류미

31일 창원 시립테니스장에서 펼쳐진 2015년 창원챌린저(총상금 이만 오천 달러)복식 결승에서 류미-한나래는 일본의 아유카와 마나-니노미야 마코토(이상 일본)를 상대로 6-3,6-1로 제압하고 지난해 인천 챌린저 복식 우승 이후 근 1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주 서울오픈 챌린저 복식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류미-한나래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여 첫 세트를 6-3으로 이겨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세차게 밀어붙여 6-1로 가볍게 이겼다.

우승을 차지한 류미는 “(한)나래가 뒤에서 잘 받쳐주어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남은 국내 국제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래는 “오늘 우승 할 수 있었던 것은 언니(류미), 덕분이다. 또한 감독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다음 주 열리는 고양챌린저에서는 단식에서도 우승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앞에서 되돌아선 이예라

전날 우천으로 연기 됐던 단식 준결승전에서 NH농협은행의 이예라(595위)가 시드1번 히미노 나오(일본·163)와 허벅지 근육 부상을 참아가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7-5,1-6,7-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벌어진 단식 결승에서 이예라는 이소라(NH농협은행·654위)를 준결승전에서 6-2,6-1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크리스티에 안(미국·526위)에게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고 두 번째 세트 2-3상황에서 허벅지 근육부상이 심해져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기권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창원챌린저 단식 정상을 차지한 크리스티에 안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에 안은 “창원챌린저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아픈 다리로 멋진 경기를 펼쳐준 이예라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며 “친절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창원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해 많은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창원 남자퓨처스 복식 결승전에서 남지성-송민규는 경산시청의 최재원-김현준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2,5-7,10-6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창원 퓨처스 복식 정상을 차지한 남지성(왼쪽)과 송민규

남지성-송민규는 첫 세트를 6-2로 이기고 두 번째 세트에서 5-1로 크게 앞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듯 했으나 최재원-김현준의 무서운 반격에 흔들리며 연속 여섯 게임을 내줘 5-7로 위기에 몰렸다.

세트스코어 1-1로 상황에서 남지성과 송민규는 착실한 디펜스와 포인트 관리로 10-6으로 마무리하고 창원퓨처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지성은 창원퓨처스에서 2013년 임용규(당진시청), 2014년 정현(삼성증권 후원)과 짝을 이뤄 복식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송민규와 함께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복식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창원퓨처스 단식 결승전에서는 조민혁(세종시청·688위)을 6-3,6-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시드5번 야시카 오마르(호주·385위)가 시드2번 미국의 스미스 코너(272위)를 6-3,6-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원퓨처스 단식 정상에 오른 호주의 야시타 오마르

[창원=대한테니스협회 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