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프랑스오픈 출전 끝내 좌절

대회 조직위원회, 와일드카드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의 2017 프랑스오픈 출전이 끝내 좌절됐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샤라포바의 징계 후 첫 메이저대회 출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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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열린 호주오픈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P)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징계가 만료됐지만, 그동안의 공백으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대회 주최 측에서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면 됐다. 이미 샤라포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세 차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바 있다.

그동안 샤라포바가 와일드카드로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랭킹 포인트가 필요했던 샤라포바와 대회 흥행을 원하는 주최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가능했다.

그러나 약물로 인한 징계를 받은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샤라포바 없이 대회를 열기로 했다.

베르나르 주디셀리 프랑스 테니스협회 회장은 "팬들과 샤라포바 자신은 실망할 수 있겠지만, 테니스의 높은 기준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가 끝난 샤라포바는 새롭게 시작할 자격이 있다"면서도 "와일드카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에게 부여할 수 있지만, 징계 후 돌아온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사발췌/ 뉴스1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