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나달에게 깨끗한 한판 승
남녀 단식 4강 결정


ATP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의 아성을 깨뜨리고 자신의 독주 시대임를 다시한번 알렸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파리의 스타 드 롤랑 가로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나달을 3-0(7-5 6-3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위너에서 45-16으로 크게 앞서며 결정력을 보였고, 7차례나 나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를 의외로 쉽게 이겼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나달의 벽을 넘어서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바짝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을 펼쳤고, 최근 27연승을 이어 갔다.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서 결승 두 차례를 포함해 여섯 차례 나달과 만나 6전 전패했던 조코비치는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전체 상대 전적도 21승 23패로 격차를 좁혔다.

반면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그리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롤랑 가로를 지배했지만 10번째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생일을 맞은 나달은 이 대회 40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프랑스오픈 10회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프랑스오픈 연승행진도 39경기로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70승을 거둔 나달은 2009년 대회 4회전에서 로빈 쇠델링(스웨덴)에게 발목을 잡힌 이후 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윔블던 16강에서 탈락했고 손목 부상 때문에 US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또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8강 탈락의 고배를 드는 등 손목 부상과 맹장 수술 등의 여파로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나달은 "처음 대진표를 봤을 때 8강에서 노바크와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겼다"며 "지금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아직 조코비치를 꺾을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자신의 현실을 말했다.

조코비치는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레이(27·영국)를 상대한다. 머레이는 다비드 페레르(33·스페인·세계랭킹 8위)를 3-1(7-6<7-4>, 6-2, 5-7, 6-1)로 꺾고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최근 15연승을 기록 중인 머레이가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1년과 2014년 준결승 진출이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8승 8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랑스 오픈 롤랑가로스 2015'를 3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서는 JTBC가 단독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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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사라 에라니(17위·이탈리아)를 2-0(6-1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데 이어 또 하나의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002년과 2013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노리는 윌리엄스는 최고 시속 199㎞의 강서브를 앞세워 10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에라니를 압도했다.

실책도 23개를 범했으나 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5차례나 브레이크에 성공, 별다른 고비 없이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단 1게임만을 내준 윌리엄스는 2세트 5-3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라니와의 상대 전적도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4강에서 티메아 바친스키(24위·스위스)와 만난다. 바친스키는 8강전에서 이번 대회 '침묵의 돌풍' 알리손 판 아위트판크(93위·벨기에)를 2대0(6-4 7-5)으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단식에서만 20차례 우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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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jokovic [1] vs A.Murray [3]
Jw.Tsonga [14] vs S.Wawrinka [8]

S.Williams [1] vs T.Bacsinszky [23]
A.Ivanovic [7] vs L.Safarova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