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마우이 챔피언십 정상 등극…시즌 첫 우승
세계 73위 '껑충'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 랭킹 10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105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24위 다니엘 타로(24·일본)를 2-0(7-6<3> 6-1)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ATP 투어 대회보다 수준이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8번째로 정상에 섰다.

정현이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1월 효고 챌린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정현은 첫 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니엘의 스트로크에 고전하면서 게임스코어 3-5로 밀렸다. 그러나 9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추격에 나섰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잡은 정현은 2세트에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정현은 안정된 디펜스로 연속 4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그는 한 세트만 내주며 게임스코어 6-1 완승을 거뒀다.

랭킹 포인트 80점을 더한 정현은 이번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22계단 상승한 73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5월 세계랭킹 95위에서 112위로 밀려난 후 줄곧 100위권 밖에 머물렀던 정현은 8개월 만에 세계랭킹 10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정현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2015년 10월 말 51위다.

한편 정현은 다음달 3일부터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