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프랑스오픈 바브링카에 완패, 4강탈락
'일본테니스영웅' 니시코리, 쏭가에게 무릎 꿇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남자 테니스 ‘빅4’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페더러는 3일 남자단식 8강전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에게 0-3(4-6 3-6 6-7)으로 졌다.

페더러는 지난 10년 동안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이 9번 우승하며 독무대를 이룬 프랑스오픈에서 2009년 유일하게 챔피언 타이틀을 뺏어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며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렸지만 상대전적 16승2패로 월등히 앞서있던 바브링카에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2002년 US오픈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바브링카는 조 윌프리드 쏭가(15위,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쏭가는 8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6-1 6-4 4-6 3-6 6-3)로 승리했다.

송가는 홈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첫 세트를 32분만에 6-1로 가져오며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2세트마저 내준 니시코리는 끈질기게 송가의 모든 공을 리턴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결국 니시코리는 3,4 세트를 연달아 가져와 세트스코어 2-2를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자 홈 팬들의 응원은 송가를 향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송가가 니시코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송가는 게임스코어 4-1까지 달아났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지켜 6-3으로 3시간 45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른 쏭가는 2008년 호주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바브링카와 쏭가는 그동안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두 차례 만나 서로 1승씩 거뒀다.


Roland Garros 2015 Tuesday2 Highlights Wawrinka Federer
Watch highlights of Stan Wawrinka's quarter-final win over Roger Federer at Roland Gar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