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힝기스, 리우올림픽에 '환상의 복식' 출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와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35)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혼합복식에 한 조로 출전할 전망이다.

스위스 신문 ‘르 마탱 드망쉬’는 6일 “페더러와 힝기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조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드림팀’으로 부를 만하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현재 ATP(남자프로테니스)투어 랭킹 3위지만 2004년~2008년 역대 최장기간 1위를 차지했고 통산 17회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1위에 올라있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가졌으나 올림픽 단식 금메달은 갖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더러는 내년 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목표로 하면서 혼합복식과 함께 남자복식에서도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와 함께 출전할 계획이다.

둘이 호흡을 맞춘다면 힝기스가 있어 더욱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금 힝기스는 ‘복식의 여왕’이다.

10대 소녀였던 1990년대 후반 여자 테니스를 평정하며 총 209주 동안 1위를 지켰던 힝기스는 은퇴 선언과 번복 이후 코트에 복귀해 복식 전문 선수로 변신했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뛰며 복식 2위에 올라있다.

특히 혼합복식에서는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호흡을 맞추며 올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우승을 휩쓸었다. 내년 올림픽에서는 페더러와 호흡을 맞추고 여자복식에서는 벨린다 벨리치(14위)와 같은 조로 금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페더러와 힝기스의 남,녀복식 평소 파트너인 바브링카와 벤치치는 혼합복식에서 짝을 이뤄 역시 스위스를 대표해 나선다.

페더러 혼자 지키던 남자단식에서 바브링카가 등장하며 다시 테니스 절대강국으로 떠오른 스위스는 이로써 내년 올림픽에서 테니스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여자단식을 제외한 4개 부문 획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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