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단식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에게 위쉽게 패

정현은 6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만나 0-2(5-7 6-7)로 패했다.

앞서 샘 그로스(호주)를 2-0으로 잡고 무난히 16강에 진출한 정현은 칠리치를 만나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칠리치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198cm에서 내리꽂는 서브였다.
정현은 그로스와의 1회전과 마찬가지로 칠리치의 강서브에 흔들렸다.
정현은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아쉬운 역 부족이였다.

정현은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모든 기록면에서는 오히려 앞섰다. 서브리턴 후의 경기력은 정현이 좀 더 앞섰다.
문제는 칠리치가 터뜨린 18개의 서브 에이스였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칠리치가 7-5로 첫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세트 초반에 칠리치에게 3점 차이로 끌려가면서
패배가 가까워졌다. 정현은 포기하지 않고 점수 차이를 좁혔다.
정현의 스트로크가 통하면서 5-5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진 박빙의 경기에서 칠리치의 벽을
넘어서데는 실패했다.
칠리치는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놀라운 집중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4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3위인 칠리치를 상대로 선전하였다.
정현은 이번까지 칠리치와 세번의 싸움에서 매번 타이브레이크를 벌이는
높은 기량을 보였다.

정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 진출 상금 6,900달러(약 825만원)와 랭킹 포인트 20점을 얻었다.
정현은 1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초청 대회인 쿠용 클래식에 출전한 뒤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