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 남자프로테니스 ATP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앤디 머레이(영국·2위)를 완파하고 2016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머레이를 3-0(6-1 7-5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2승9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결승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맞대결에서 머레이를 제압한 조코비치는 통산 6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008년과 2011~13년, 2015년에 이어 6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1967년 로이 에머슨(호주)이 세운 호주오픈 최다 우승(6회) 타이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또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통산 11번째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호주오픈 6차례를 비롯해 윔블던 3회, US오픈에서도 2차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머레이는 호주 오픈에서 2년 연속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호주오픈 결승전에서만 5전전패를 당하는 치욕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머레이를 괴롭혔다. 상대 서브 게임을 잇달아 따낸 조코비치는 1세트를 30분 만에 6-1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이번에도 웃은 것은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의 백핸드에 밀려 4-5까지 뒤졌지만 안정된 플레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80분 간의 혈투 끝에 7-5로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조코비치는 3세트 들어 머레이의 거센 반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5-6까지 밀렸지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의 더블폴트 범실 등에 힘입어 6-1까지 앞섰고, 결국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마감하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의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에 또 다시 올라 세계 남자테니스계에 독주시대를 예고했다. 한편 앤디 머리의 형인 제이미 머리는 전날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브루노 수아레스(브라질)와 짝을 이뤄 서 대니얼 네스터(캐나다)-라덱 스테파넥(체코) 조를 2-1(2-6 6-4 7-5)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하였다. 혼합복식 우승은 수아레스-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조가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남자복식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수아레스-베스니나 조는 혼합복식 1회전에서 정현-정싸이싸이(중국) 조를 물리쳤던 콤비다. 단식과 혼합복식 1회전에서 정현을 이긴 선수가 모두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 본인도  믿기지 않는 '퀸'/ 2016호주오픈 여자단식 세계 6위 케르버, 세리나 윌리엄스 꺾고‘깜짝’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6위 앙겔리크 케르버(독일)의 우승은 누구도 점치지 않았다. 대부부분의 테니스 팬들은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쉽게 이기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케르버가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샷으로 윌리엄스를 꺾고 첫 ‘메이저 퀸’이 됐다. 　 케르버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400만호주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1(6-4 3-6 6-4)로 제압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던 케르버는 13년 프로생활 끝에 28세에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독일 선수가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1999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17년 만이다. 케르버는 왼손잡이의 강점을 앞세운 각도 큰 샷과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력으로 윌리엄스를 괴롭혔다. 케르버는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서브게임을 10분 가까운 접전 끝에 따냈다. 승기를 잡은 케르버는 윌리엄스 서브게임을 한 번 더 가져오며 2시간8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케르버는 공격 성공 횟수 25-47, 서브 최고 시속 164㎞-196㎞로 밀렸지만 실책이 13-46으로 적었다. 케르버는 “미칠 정도로 좋다”며 “메이저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말했다.   Djokovic wins the 2016 men's singles champ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