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500 시리즈 단식 2회전 진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9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500시리즈)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총상금 159만7천155 유로)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 경기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34위·스페인)와 2시간43분 접전 끝에 2-1(5-7 6-4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정현이 월드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달 브리즈번인터내셔널 2회전에 오른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34위 가르시아 로페즈는 지금까지 정현이 승리를 거둔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이전까지 정현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만났던 브누아 페어(프랑스)로 당시 순위가 41위였다.

정현이 ATP투어 500시리즈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시티오픈과 AEGON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번째로 시티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만나 패했고 AEGON챔피언십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

이번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22위·세르비아)-안드레이 쿠즈네초프(53위·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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