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복식 4강 진출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24만9215달러) 복식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66위 정현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이리 바셀리(체코)와 함께 출전, 로베르토 바티스타 어것(스페인)-주앙 소사(포르투갈) 조에 2시간에 가까운 혈전을 벌인 끝에 2-1(6-7 7-6 11-9)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오른 정현-바셀리는 같은날 1번시드 장-줄리엔 로저(네덜란드)-호리아 테카우(루마니아)조를 2-0으로 꺾은 펠리시아노 로페즈-마크 로페즈(이상 스페인)와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정현으로서는 앞선 단식 경기 2회전에서 어것에게 패한 것을 설욕한 셈이다. 정현은 단식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39위 안드레아 세피를 2대 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정현-바셀리는 1세트에서 초반 1-3의 열세를 딛고 듀스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지만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양 팀의 접전에 계속됐고, 이번에는 정현-바셀리조가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잡아내면서 7-6으로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타이브레이크는 10포인트를 먼저 기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의 슈퍼타이로 진행됐다. 마지막 세트까지도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고, 9-9 듀스를 이뤘다.  정현-바셀리 조는 연속 2포인트를 따내 11-9로 이겨 끈질긴 승부를 승리로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