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세계1위 조코비치와 세레나, 단·복식 모두 탈락
나달과 머레이는 순항, 3회전 진출

리우올림픽 테니스 코트는 살아있는‘전설’들의 무덤인가.
현역 세계 랭킹 1위들이 잇따라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적수가 없다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34·미국)가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떨어졌다.
10일 세레나는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0위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2·우크라이나)에게 0-2(4-6 3-6)으로 완패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단식 2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레나는 뜻밖의 패배로 일찌감치 짐을 싸게 생겼다. 세레나는 친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도 1회전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리우에 남을 이유가 없어졌다.

세리나는 지난달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컵을 22개나 차지해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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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눈물

남자 테니스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세리나 보다 하루 먼저 짐을 쌌다.

8일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아르헨티나)에게 덜미가 잡혀 단식 금메달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다음날에는 네나드 지몬지치(복식 29위)와 조를 이룬 복식에서도 브라질의 마르셀루 멜루(복식 3위)-브루누 소아리스(복식 8위)에게 0-2(4-6 4-6)로 패했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 우승으로 ‘커리어 골든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까지 모두 우승)을 꿈꿨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탈락의 쓴잔을 마신 조코비치의 매너는 화제를 남겼다.

조코비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패배”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델포트로가 엄청난 테니스를 펼쳤다. 그는 내 좋은 친구”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델포트로는 4년 전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다. 이만하면 상대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코비치는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황제의 매너는 달랐다. 그런상대의 얼굴을 따뜻이 감싸 안았다.

델포트로는 “경기 후에 조코비치가 내게 정말 자상한 말을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며 조코비치에게 감사했다.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황제의 매너는 금메달감이었다.

고개를 숙인 세리나와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조코비치, 지존, 1위는 이래저래 힘들다.

올림픽 테니스 코트에서 또 어떤 이변이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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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나달 3회전으로 순항

앤디 머레이(29,영국)와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이 나란히 2회전을 통과하며 순항하고 있다.

1회전에서 세르비아의 빅토르 트로이츠키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꺾은 머레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07위 아르헨티나의 후안 모나코를 상대로 2-0(6-3 6-1)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페데리코 델보니스를 2-0(6-2 6-1)으로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서 세계 랭킹 71위 이탈리아의 안드레아스 세피를 2-0(6-3 6-3)으로 꺾었다.

각각 2012 런던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머레이와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두번째 금메달이라는 같은 목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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