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돌아 온 사라포바, US오픈 테니스 16강 진출 

돌아 온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46위·러시아)가 3년 만에 출전한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에서 16강에 안착했다.

샤라포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미국의 소피아 케닌(세계랭킹 139위)을 세트스코어 2-0(7-5 6-2)으로 제압했다.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1로 잡고, 2회전에서는 티메아 바보스(59위·헝가리)에게 2-1(6-7<4-7> 6-4 6-1) 역전승을 거두었던  샤라포바는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 4-1까지 앞서나갔으나 실책이 겹치며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케닌에게 2-3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상대 서비스 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린 샤라포바는 2세트마저 6-2로 마무리했다.

샤라포바는 2015년 이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약물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샤라포바는 이후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했다.

이 대회는 샤라포바가 3년 만에 출전하는 US오픈이고,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모습을 보이는 무대다.

샤라포바는 16강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 세계랭킹 17위)와 맞붙는다. 이전까지 둘의 맞대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