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구-사스노비치, 코리아오픈테니스 결승 격돌

우여곡절속의 대한민국 유일 WTA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결승은 톱시드의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9위·루마니아)와 돌풍의 주인공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136위·벨라루스)의 대결로 정해졌다.

유력한 우승후보 베구는 26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알리손 판 아위트판크(58위·벨기에)를 1시간9분 만에 2-0(6-0 6-2)으로 완파했다.

강력한 파워플레이를 펼친 베구는 경기시작 20분도 되지 않아 1세트를 5-0으로 앞서갔다. 베구는 듀스 접전까지 이어진 6번째 게임에서 서브에이스 등을 따내며 6-0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베구는 2세트 5-2로 앞선 가운데 찾아온 마지막 게임 듀스 접전에서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사스노비치의 돌풍은 4강전에서도 이어졌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사스노비치는 8강에서 3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32위·미국)를 꺾은 데 이어 4강전에서 2번 시드의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31위·슬로바키아)를 2-1(3-6 6-3 6-3)로 눌렀다.

사스노비치는 1세트 첫 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연달아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주춤하면서 슈미들로바에게 1-3으로 리드를 내줬고 결국 1세트를 3-6으로 졌다.

그러나 사스노비치는 2세트 들어 심기일전, 4-1까지 앞서간 끝에 6-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4-2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고 슈미들로바가 4-3으로 따라붙었지만 듀스 접전 끝에 5-3으로 앞서며 역전승을 일구어 냈다.
사스노비치의 돌풍이 우연이 아닌지는 1반시드와 붙는 결승전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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