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은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에서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정영훈을 매섭게 몰아붙여 3-1로 앞서가다 4-4동점을 허용하고 연속 두 게임을 잃어 4-6으로 세트를 마쳤다.

두 번째 세트에서 정윤성은 정영훈의 안정된 디펜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에 흔들려 3-5까지 밀렸으나 강한 서브와 과감한 리턴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연속 4게임을 따내 7-5로 경기를 뒤집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정윤성은 좌우 대각선 샷으로 상대를 흔들고 네트플레이로 3-0으로 앞서다 정영훈의 반격에 흔들리며 3-3 동점을 허용한 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다 타이브레이크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며 생애 처음으로 한국선수권대회 8강에 입성했다.

정윤성은 “어려운 형을 만나 어렵게 이기고 8강에 진출해 기쁘다, 힘든 경기를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낸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말하며 “지난해 16강에 이어 올해 8강에 진입했다, 이제부터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 붙였다.

정윤성의 다음상대는 안동시청의 권오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5-7,6-3,6-3으로 이긴 3번 시드 나정웅(고양시청)으로 정해졌다.

설재민(KDB산업은행)은 실업 강자 2번 시드 조민혁(세종시청)을 상대로 7-5,6-4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해 같은팀 소속의 송민규와 4강 길목에서 만났다.

1번 시드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은 당진시청의 오대성을 6-7<9>,6-1,7-5로 물리쳐 창원시청의 최종민을 세트스코어 2-1로 이겨 8강에 진출한 전웅선(구미시청)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강호 4번 시드 정홍은 거센 고교 열풍 주역의 한 명인 홍성찬(횡성고)을 2-6,6-2,6-2로 물리치고 8강에서 부천시청의 서용범을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한국선수권대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남녀 단식 8강 경기와 복식 준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고 10일 오후 2시부터는 대회 역대 우승자와 현역 감독 및 코치, 은퇴한 선수들을 위한 레전드 매치를 개최하며 오후 7시부터는 테니스인의 밤 행사를 열어 선후배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