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리우행 티켓 포기…"컨디션 난조"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0·한국체대·세계랭킹 114위)이 극적으로 돌아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정현에게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돌아왔지만 컨디션 난조로 이를 포기했다"고 29일 밝혔다.

원래 올림픽 테니스 출전권은 6월6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상위 56명에게 돌아간다. 한 국가당 최대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어 대개 70~80위권대 선수들까지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번 올림픽은 치안과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한 선수들이 많아 지난달 6위 기준으로 107위였던 정현에게까지 기회가 왔다.

그러나 정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올림픽 출전은 결국 불발됐다.

정현의 소속사인 IMG 코리아는 "정현이 복부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아직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리우올림픽 참가를 고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51위까지 올라갔던 정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세계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5월초 부산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정현은 뒤이어 열린 서울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에 나섰지만, 동갑내기 캉탱 알리스(프랑스)에 완패를 당했다.

프랑스오픈을 마치고 잔디코트 시즌에 대비해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가 복부 근육 통증으로 기권한 정현은 결국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출전도 포기했다.

현재 정현은 진천선수촌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