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 결혼한다. 10년교제 약혼녀 킴 시어스와

올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영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28)가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머레이가 동갑내기 약혼녀 킴 시어스와 오는 4월 11일 결혼한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머레이 소유의 크로믈릭스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다.
머레이는 지난 2013년 고향인 스코틀랜드 던블레인 근처에 있는 이 호텔을 180만 파운드(약 30억원)에 사들여 재단장 공사를 했다.

머레이는 화가인 시어스와  10년 동안 교제해왔고 작년 11월 약혼했다.
이들 커플은 가족과 친지만이 참석하는 비공개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레이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한 다음 날 결혼식 날짜를 확정했다.

머레이는 결승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결혼식때 속옷 없이 킬트(스코틀랜트 전통의 남자용 치마)를 입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테니스 코치 출신면서 영국 여자테니스협회장까지 지낸 나이젤 시어스의 딸인 킴 시어스는 지난 2005년 US오픈 때 머레이를 처음 만난 뒤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올 호주오픈에서는 머레이와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와의 준결승 때 관중석에서 베르디흐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결승전에는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내용 주의’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머레이의 어머니 주디 머레이가 “앤디가 킴을 만난 것은 앤디에게 벌어진 일 가운데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킴은 장래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