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무성의 플레이로 벌금 징계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호주의 테니스 스타 닉 키리오스가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1만 6천500달러, 우리 돈 1천8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세계 랭킹 12위 키리오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미샤 즈브레프에게 2대 0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키리오스는 경기 내내 성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서브를 대충 넣고는 경기를 포기한 듯 벤치로 걸어 들어가는가 하면 상대의 서브를 아예 받지도 않았다.

당시 키리오스는 심판의 주의에 잇따른 대회 출전으로 팔에 통증이 왔다고 해명했지만 ATP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키리오스에 부과된 벌금은 태업성 플레이에 대한 벌금 1만 달러와 관중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벌금 5천 달러이다.

키리오스는 자시의 경기 모습에 야유를 보내는 팬들에게 "직접 경기를 해보라"며 소리를 질러기도 하였다.
키리오스는 각종 기행을 일삼아 ATP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여러차례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스위스의 스탄 바브링카와 경기 도중 바브링카의 애인에 대한 음란한 말을 공개적으로 해 벌금 1만 달러를 받았다.

또 지난해 상하이 대회에서도 경기 도중 욕설을 하고 선심 쪽으로 공을 강하게 쳐 보내는 등의 이유로 벌금을 물기도 했고,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마다 벌금을 낸 대표적인 '코트의 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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