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은 어두워도" 호롱불 밑은 보이지 않는다 설렁탕 호롱불 이야기는 전기가 우리마을에 들어오기 이전인 지금으로부터 40여년이 지난 1960년대 전기를 대신한 조명기구 인 것이다. 호롱불 시절에 온 가족이 함께하면서 펼쳐지는 웃지 못 할 수많은 사연이 이제는 당당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 그 시절 함께 한 가족은 더 이상 만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함께한 순간을 그려본다. 고향이 창녕군 유어면이라 지금은 교통의 발달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문명의 혜택이 비켜 가는 그야말로 하루에 차 한 두대 구경도 어려운 시절이었다. 대표적인 가부장적 유교문화로 남아선호사상의 일번지요 장자의 우선권이 절대 보장되는 장유유서의 시범마을이기도 하지요. 장손 집안이라 할아버지 한 말씀이면 모두가 숨을 죽이며 듣고만 있지 변변한 항변조차 못한다. 항변 하는 날에는 "몽침이"가 날아가는 시절이었죠 이 시절 저에게 큰 버팀목이 바로 우리 할아버지이지요. 할아버지가 우리 편이 되는 날에는 무서운 것이 없고 맛 있는 음식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저가 먹어치우고는 그리고 동네의 싸움이 있는 날에 주심은 언제나 할아버지 인 관계로 키는 작았지만 버릇 없이 이 동네 저 동네에 많은 해궂이를 하였기에 또래의 친구에게는 눈에 가시인 셈이죠. 할아버지가 계셔서 좋은 시절.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간 밤에 옷과 이불에 오줌을 싸는 관계로 "오줌싸게"란 별명을 얻고부터였다. 특히 겨울 날에 밤이 긴 관계로 오줌싸는 일이 잦아지고부터 자식을 잘 못 가르친다고 할아버지는 부모님을 나무라시고 저에 대한 보살핌도 예전 같지 않았셨다.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는 되어가고 심심하면 오줌싸게 노릇을 하니 부모님도 할 짓이 아니었다. 동네에 나가면 아무게는 '오줌싸게 , 오줌싸게 "유행가 가사처럼 외우고 다녔다. 그래서 시골에서 쓰는 마지막 카드를 어머니께서 사용하셨다. 오줌싸고 일어나면 키(챙이 : 곡식을 거르는 그릇)를 머리에 쒸우고 밥 그릇을 들고 동네를 돌아 이웃집에 가서 밥을 얻어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것이죠. 처음에는 반갑게 다가오신 이웃집 아주머니는 "와서 하시면서 웃는 얼굴로 밥이나 소금을 담아주시고" 돌아설 때 요놈아! 하시면서 밥 주걱으로 챙이를 때리는 것이죠. 일명 "무안주기작전인데" 두 세번 겪으면 사정 없이 오자마자 주걱으로 때리는 순간도 경험하였죠. 이렇다보니 습관적으로 반복학습효과 때문에 "오줌싸는 것은 극복되었죠 참 혼이 많이 난 시절 저 혼자만 당한 것도 아니고 또래의 친구들도 같은 경험을 하였죠. 생각해보니 "왜 오줌을 쉽게 쌓을까? 돌이켜보니 그 당시 화장실 문화는 그야말로 엉망이고 낮에도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섭기 때문에 가려서 소변을 보는 습관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죠 호롱불 시절의 작은 반란 오줌싸게의 시작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깊은 밤 호롱불이 꺼지면 가족 모두가 깊은 잠을 잔다. 중간에 일어나서 오줌누기란 방안에 있는 요강으로 향하는데. 어둠 속에서 요강을 찾는다 하여도 정확하게 누지를 못해 옆으로 새어 나가는 일도 많아 냄새도 나지요. 그리고 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방안으로 들어와 잠자는 분위기를 망칠까 바 ...... 이럴 바에는 이불에서 벗어나 슬며시 옷에 사는 경우도 있지요 어디 이 것 뿐일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하여도 화장실은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어린마음에 겁도 나고 해서 화장실로 향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대충 문을 열자마자 마루에서 볼 일을 시작한다. 이렇다보니 비는 오지 않았는데 아침에 확인하면 마루 밑에 놓여있는 신발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범인은 바로 나인데...... 호롱불 밑에 숨은 수많은 사연의 아역 배우는 지금도 생생한데.... 아역 배우와 함께한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가족 사진 속에만 볼 수 있을 뿐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다 추억이 있는 한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을 기억하는 한 설 날이 있기에 명절의 소중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등잔 밑이 어둡다면 호롱불 밑을 보지 못하는 오줌싸게가 우리 마을의 첫 번째로 당당한 세무공무원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의 표현을 쓰는 것이 맞을까 파일 : 조회 : 538 작성 : 2010년 02월 09일 12:35:13

이 글에 대해서 총 0 분이 메모를 남기셨습니다.

	설렁탕		시골이라 좋았던 어린시절의 추억입니다. 추억을 따라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명절이 주는 기분을 가족과 함께 한다면 한편의 서사시가......	02-09 12:37:02

전체 자료수 : 3339 건   3059 인생은 이렇게[1]   겜돌이 2010-03-29 141     3058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며...[0]   겜돌이 2010-03-26 128     3057 소중한 밥상중에서...[0]   겜돌이 2010-03-25 146     3056 지혜로운 삶을 위한 명언들[0]   겜돌이 2010-03-24 258     3055 청도 소싸움[0]   겜돌이 2010-03-22 193     3054 3월의 바람속에-넘 오랜만에 죄송[1]   하고잡이 2010-03-18 180     3053 산길을 걸으며...[0]   겜돌이 2010-03-16 250     3052 미리 쓰는 유서/법정[0]   겜돌이 2010-03-13 148     3051 눈이 내렸네요!![2]   겜돌이 2010-03-11 152     3050 역시! 스카이는 무엇이 있는가 봐![4]   설렁탕 2010-03-09 199     3049 감천2동 산동네[1]   겜돌이 2010-03-09 355     3048 내가 살아 보니까?[3]   겜돌이 2010-03-06 162     3047 여러분은 테사모 회원입니다[0]   테사모 2010-02-25 125     3046 행복의 정의[1]   겜돌이 2010-02-22 270     3045 돈아! 니 이름은 무어니?[4]   설렁탕 2010-02-16 471     3044 제20회 생활체육 부산진구연합회장배 테니스대회[0]   태풍 2010-02-12 140   ▶ 3043 "등잔 밑은 어두워도" 호롱불 밑은 보이지 않는다[1]   설렁탕 2010-02-09 538     3042 돈은 사람이다[5]   설렁탕 2010-02-03 323     3041 가야코트의 공사 진행사항을 보며....[1]   윤탱크 2010-02-01 203     3040 우리들의 홈코트 공사현장[3]   하고잡이 2010-01-19 249   [prev][11][12][13][14][15][16][17][18][19][20][next]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