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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각 지역마다 욕처럼 사용하는 말이 어쩌면 정겹고
기분 좋은 소리로 들리는 말이 종종 있을 것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대표적이고 자주 사용하는 말에
"보리 문둥이 자식"이라는 표현이 있다.
경상지역은 예로부터 넓은 들이 부족하여 쌀 보다는
보리농사가 많았고 보리가 쌀을 대신하여 주식이
되었던 시절이 지금부터 40여년 전의 일이다.
보리가 주식이다 보니 보리에 관련한 많은 단어가 많았다.
보릿고개, 보리 밭, 보릿가루, 보릿자루.... 등
여기에 "보리 문둥이"이도 당연히 포함 되겠지요.
지금도 시골에 가면 반갑게 맞이하는 친척들이
"야! 보리 문디이 자슥아.... 와 안좌오노......"
이런 말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듣기도하여 욕 같이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고향의 말"이라는 친근함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한다.
보리를 먹고 "문동(文童 : 서당에서 함께 글 공부하는 아이)"이 돼라.
즉 비록 "거친 보리밥을 먹지만 글을 잘 하는아이로 자라라"는
기원이 쓰려있는 의미의 말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세상에 살지만 말 때문에
상처받는 일들이 많아진다.
대수롭지 않게 내 뱉은 말이 때로는 씨가되어 상처를 만들고
세상을 야박하게 한다.
같은 말이라도 표현을 달리하여 부드럽고 정감있게 들리는
말이 어디 없을까?
그라모(거시...기) "야! 보리 문디이 자슥아....." 이 단어의
사용은 어떤능교?
남의 말 듣기를 싫어하는 현실에 정감이 묻어나는 정다운
표현이 "보리 문디이 자슥아..."말고는 없을까?
말의 표현 기준은 말을 하는 사람의 기준보다는 듣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는 것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술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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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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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0년 05월 07일 14:3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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