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길이 있었다. 골목길, 신작로, 오솔길, 들길, 산길, 뱃길,
하늘 길등.. 길은 만나는 반가움, 기다리는 그리움, 헤어지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삶의 애환을 보듬고 삶과 죽음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길에서 한평생을 지내다 길을 떠난다.
길에는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미리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인생길
에는 이정표가 없다. 오던 길을 돌아갈 수도 없고, 내 스스로 길을 만들고
가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후회, 반성이 반복되는 삶의 길에 작은 만족
으로 기뻐하기도하고 뜻밖의 좌절로 낙담도 한다.
그러기에 길에는 전설이 있고 눈물과 기쁨이 스며 있다고 누군가 말을 했나
보다. 이 길을 오늘도 내가 걷는다. 길을 걸으며 오늘도 인생의 나그네 길에
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스치며 미소를 나누며 사람냄새를 맡으며 산다.
북적이고 부대끼는 사람들 속엔 삶의 진지한 기쁨이 있고 격려가 있고 위로와
성찰이 있다.
선진들이 가신 길을 우리가 가고 있으며 우리이 후손들이 또 걸어올 것이다.
내일을 향한 생명의 길, 성서에서는 좁은 길을 가라 했다. 바로 겸손이요,
양보와 배려요, 헌신을 뜻한다. 길은 희망이며 꿈이다. 전쟁의 길을 평화의 길로,
분단의 길을 통일의 길로, 갈등의 길을 화해의 길로, 모두가 같이 가는 아름다운
길을 꿈꾸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