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지는 옷차림과 차분해진 바람결을 느끼며 봄이 성큼 다가
왔음을 알 수 있다. 파도 끝에 온기가 묻어나는 3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바람이 불어온다.
봄이 오고있다. 하지만 도시의 바람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따스한 남풍이 불어오는 거제도 길목 가덕도 포구의 파도에는
갈매기들이 바람따라 허공을 비상한다.
봄은 어설프다. 아직 만개하지않은 꽃과 덜 푸른 나무들을 보면
그러하다. 어떤 날은 춥고, 어떤 날은 더운 날씨 또한 그렇다.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다.하지만 봄은 사람의 청춘과도 많이 닮아있다.
시작하기전의 설렘, 꿈틀거리는 욕망, 망설임없는 긍정, 미성숙함이
그것이다. 청춘은 짧기에 더욱 소중하다. 봄도 그렇다.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오해하기도하고 받기도 한다.
용서와 화해를 청하는 한마디의 말이 사랑을 낳고 은혜로운 사랑의
한마디의 말은 흐뭇한 행복을 안겨 준다.
상냥하고 친절한 한마디의 말, 다정하고 진실한 한마디의 말을 봄 바람에
전하고 싶다.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은 지난 주말 가덕도 포구와 유엔 공원에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즐거운 한주가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