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중국 정제 "리나 덕에 자신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온 정제(38위)가 리나(6위·중국) 성공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제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32강)에서 난적 마리온 바톨리(9위·프랑스)를 2-0(6-3 6-3)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올해 스물아홉살인 정제는 한살 위인 리나가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과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에 오르기 전까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중국 테니스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2004년 10월 리나가 중국 선수로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하자 삼개월 뒤인 2005년 1월에는 정제 역시 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제는 또 2006년 옌쯔와 함께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여자복식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정상에 섰다.
2008년 윔블던에서 정제가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준결승에 진출했고 2010년 호주오픈 4강에는 정제와 리나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제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6강에 선착한 리나에 대해 "그를 통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정제는 "리나와는 오래전에 함께 연습했던 사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리나의 우승이 내게 자신감을 줬다"말했다.
이어 "리나의 프랑스오픈 우승은 중국에서 엄청난 뉴스였다. 그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반디안 '물 뿌렸다고 벌금이라니'
0...오심 논란 속에 2회전에서 탈락한 다비드 날반디안(87위·아르헨티나)이 이번에는 대회 진행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이유로 벌금 8천달러를 물게 생겼다.
국제테니스연맹은 날반디안이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며 벌금 8천달러를 부과하기로 20일 결정했다.
지난 18일 존 이스너(17위·미국)와의 2회전 경기 직후 도핑 테스트를 하려고 다가선 대회 관계자에게 날반디안이 물을 뿌렸다는 것이 이유다.
당시 경기는 세트스코어 2-2에 게임스코어 8-8로 맞선 상황에서 이즈너의 아웃된 서브를 주심이 에이스로 판정하는 바람에 논란이 됐고 경기 직후 날반디안은 "바보같은 판정"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결정적인 포인트를 오심으로 놓치는 바람에 경기를 망친데다 벌금까지 물게 된 날반디안은 "대회 관계자에게 물을 뿌린 적이 없다. 이 결정을 철회하도록 제소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그는 "경기 후 도핑테스트를 하면서 손을 씻었을 뿐인데 관계자가 이를 물을 뿌린 걸로 생각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코트 안에서도 모자라 밖에서까지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줄리앙 베네토(프랑스)가 경기중 거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날반디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천500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는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스위스)와의 2회전 도중 두 세트를 먼저 빼앗기자 라켓을 바닥에 두들겨 부서트린 행동으로 벌금 1천250달러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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