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유수 / 巍巍 이재옥 겜돌이 세월유수 / 巍巍 이재옥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흐르는 것이 세월입니다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무정하게 가는 것이 세월입니다 새싹 푸른 빛을 발하던 고둔치 점점 야해지더니 이제 붉고 노란 색동옷 입고 산꾼 현혹합니다 세월은 말이 없어도 이별의 시각이 왔음을 살아있는 생명체 각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달빛이 연못 바닥 비쳐도 흔적 남기지 않고 대나무 그림자 흔들려도 바람 일지 않습니다 보리수는 수가 아니고 명경대 대가 아니니 본래 모든 것은 無인지라 마음의 진애 질 곳이 없다 하였으니 죽음의 향기 뿜어져도 마음은 오히려 더욱 차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칠흑 같은 밤 혼을 부르는 피리 소리 영혼을 울린다 할지라도요  파일 : 조회 : 857 작성 : 2009년 05월 26일 1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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