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여전사' 세레나, '전설' 반열에 한걸음 다가섰다
영원한 라이벌’샤라포바 꺾고 호주오픈 우승

WTA 랭킹1위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31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만 호주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2-0(6-3 7-6<5>)으로 누르고 개인 통산 19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풀세트 접전까지는 가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끝이 난 경기였지만 두시간에 가까운 (110분) 긴 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경기는 결승전에서만 볼 수 있는 기량을 보였고 여기에 더 하여 1위와 2위의 자존심 싸움까지 보태진 박빙의 경기였다.

1세트를 먼저 빼앗긴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 세트올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 하였지만 세레나의 대포서브를 감당하지 못했다.

세레나는 총 18개의 서브에이스(샤라포바 5개)를 터트렸고 최고속도 역시 보통의 남자선수보다 센 203kmh를 날렸다(샤라포바(177kmh).

위너도 상대의 두배에 가까운 38개(21개)를 성공시켜 파워에서 한수 위임을 입증하였다.


준결승전에서 '19세 소녀의 돌풍'의 주역 메디슨 키즈(미국)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세레나는 우승 상금 310만 호주달러(약 26억4천만원)와 함께 자신의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여자프로테니스의 '전설' 반열에 한걸음 다가섰다.


세리나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오픈 시대 이후 여자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였으며 우승회수 22회를 기록한 슈테피 그라프(독일)와는 불과 3회 차이다.
오픈 시대 이전까지 계산하여 전체 최다인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에도 바짝 다가섰다.

세리나는 이번 우승으로 호주오픈에서 6번째 우승(03,05,07,09,10)을 달성하였다.


작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하였던 샤라포바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이대회 결승에 올라 7년만에 호주오픈 챔피언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하였다.

특히 샤라포바는 세레나에게 2007년 호주오픈과 2013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분패한데다 무엇보다도 세리나에게 당한 16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총 17패 2승이라는 '대 세레나' 전적표를 들고 다니게 되었다.
--

Serena Williams v Maria Sharapova highlights (F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