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의 남자 루옌순, 톱시드 앤더슨 격파/ 델레이비치 오픈

부산오픈의 남자 루옌순(61위,대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총상금 48만8천225 달러)에서 톱 시드인 케빈 앤더슨(15위,남아공)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루옌순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앤더슨을 2-0(7-6<6> 6-3)으로 물리쳤다.

아시아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루옌순은 이날 자신보다 키가 23㎝나 더 큰 앤더슨(키 203㎝)에게 서브 에이스 12개를 얻어맞으며 고전했다.

그러나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의 여세를 몰아 2세트를 따냈으며 2년 전 이대회 2회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루는 1회전에서 새무엘 그로스(70위,호주)를 2대1(6-7 7-6 6-4)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새무엘은 2012부산오픈에서 시속 263km의 서브를 날려 ATP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다.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9회의 기록을 갖고 있는 루옌순(31세)은 부산오픈의 단골 출전선수이다.

2003년 부산오픈 첫 국제대회에 1번시드로 출전한 이후 재작년인 11회 국제대회까지 그는 거의 매년 1번시드로 출전하여 우승포인트 사냥을 하였으나 부산오픈과는 우승 인연이 없어 준우승만 3회에 그쳤다.

루옌순은 2010년 윔블던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7위였던 앤디 로딕(미국)을 이기고 8강에 진출했었고 2010년 11월에는 세계 랭킹이 33위까지 올랐었다.

아직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루옌순은 아드리안 만나리노(41위,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