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페더러 호주오픈 테니스 우승...메이저 18회 우승 금자탑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5)가 호주 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패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1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페더러의 2017호주오픈 우승은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부문 역대 최다기록이며 36세(만35세)에 메이저대회의 트로피를 차지한 페더러의 위대함이다.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상금으로 약 32억 5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페더러는 29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2017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라파엘 나달(31/랭킹9위/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했다. 2대2 세트 올 이후 마지막 세트 4-3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라파엘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함으로써 5-3으로 앞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페더러는 이날 전성기 때의 강력한 서브가 살아났고 리턴에서도 그의 전매특허인 한 박자 빠른 스트로크가 나달을 압도했다. 그러나 범실이 57개로 28개에 그친 나달보다 많아 위기속의 성공이었다. 나달도 끈질긴 랠리와 큰 회전이 걸린 스트로크로 페더러를 괴롭혔다. 멋진 포인트가 나올 때마다 관중의 환호도 터졌다. 페더러의 범실은 나달 보다 2배나 많았지만 5배 가까이 많은 서브에이스를 따내고, 장기인 네트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호주오픈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대회 통산 18회 우승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로 불리며 나달과 함께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양분했던 스타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5회 이상 우승한 것은 페더러가 최초다.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등의 성장과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던 페더러도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지난해는 부상과 불운으로 대회 출전 자체가 어려워 랭킹이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테니스 선수로서 환갑이라 할 수 있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페더러를 향해 전문가들은“최강자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게 이제는 은퇴해야 할 때다”라는 섭섭하지만 날카로운 조언도 따랐다. 그때마다 페더러는“이대로는 절대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며 2017시즌을 준비했다. 외신상담 페더러는 새로운 시즌의 첫 그랜드슬램을 거머쥐었다. 언론과 팬들은“황제의 귀환이다” “황제가 살아 돌아왔다”며 경의를 표했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36세가 되는 페더러는 1972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켄 로즈웰(호주)에 이어 최고령 메이저 남자단식 챔피언이 됐다. 이번 호주오픈의 우승은 페더러의 수많은 트로피 중 하나가 아니다. 선수생명의 위기에서 건져 올린 상징물이다. 시상식에서 페더러는“무승부가 허락된다면 나달과 호주오픈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많은 강자들이 있었지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나달이 있어 가능했다”라며 “나달과 내년에 또 이 자리에 있고 싶지만 약속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을 더 누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해 모든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페달 매치'라는 외신들의 기대속에 3시간 37분이 걸린 대접전이었다. 내리막길이라는 페더러와 '클레이코트의 황제 귀환' 나달의 경기는‘클래식 매치’라는 찬사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승부였다. 5년 반 만에 성사된 '두 황제' 페더러와 나달의 결승전 경기는 메이저대회 역사에 남을 매치였다. ----------------- Federer Beats Nadal For 2017 Australian Open Title High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