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첸나이오픈 8강 진출 실패

정현(10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어셀 첸나이오픈(총상금 44만7천480 달러)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4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디 셀라(96위·이스라엘)에게 0-2(2-6 2-6)로 완패했다.

1회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보르나 초리치(48위·크로아티아)를 2-0(6-3 7-5)으로 꺾고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던 정현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셀라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연속 두 게임을 내줘 게임 스코어 1-2로 끌려갔고 네 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 40-A에서는 셀라의 드롭샷을 리턴하기 위해 네트로 대시하다 넘어져 오른쪽 무릎이 까지는 부상을 당하며 분전했으나 첫세트를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빠른 발과 폭 넓은 수비를 바탕으로 노련한 네트 플레이를 펼친 31세 노장 셀라의 공격에 2-6으로 무너졌다.

최선을 다한 정현 정현이였지만 한차례 이긴 바 있는 셀라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32점과 상금 7천640 달러(약 920만원)를 받은 정현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00위권 이내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