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테니스 세계최강’ 조코비치,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 조코비치가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조 윌프리드 송가(15위·프랑스)를 78분만에 2-0(6-2 6-4)으로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478만3천320 달러)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전날 준결승에서 앤디 머레이(2위·영국)를 2-0(6-1 6-3)으로 완파했던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을 2-1(6-4 0-6 7-5)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노장 송가를 상대로 1세트를 30분 만에 6-2로 이겼다. 2세트 들어서는 총가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총가가 1게임을 따내면 조코비치가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4-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이후 2게임을 더 따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코비치가 총가를 제압하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단 78분이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또한 이날 승리로 지난주 차이나 오픈 우승에 이어 중국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둠과 동시에 지난 US오픈부터 17연승을 질주했다. 조코비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승부의 열쇠는 총가의 서브를 많이 받아 넘기는 것이었다. 이유는 총가가 경기 중 가장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라며 “총가는 2세트에 그것을 보여줬다”고 총가의 강력한 서브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앞서 4강전에서 나달에게 4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린 총가는 세계랭킹 면에서는 조코비치에 열세지만 기세라는 측면에서 조코비치와 팽팽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됐으나 서브가 불안정했던 첫 세트를 너무 쉽게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총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세트를 빨리 내줬다. 조코비치를 멈추기 어려웠다”며 “서브를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특히 1세트에서 그랬다”고 첫 세트 서브 정확도가 떨어졌던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는 남자 테니스 대회 중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에 속하는 대회로 우승자 조코비치에게는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한편, 최근 영국의 BBC는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특별한 몸관리 방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은 조코비치가 지난 2010년부터 곡물과 당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과 한방요법에 따른 시간대별 몸 관리를 해왔다는 것. 테니스의 본고장 유럽의 선수가 동양적인 방식의 몸관리 방법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로웠던 소식이다. Djokovic vs Tsonga Highlights ---------- 한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6위·폴란드)는 18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톈진오픈(총상금 42만6천750달러)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단카 코비니치(75위·몬테네그로)를 2-0(6-1 6-2)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라드반스카는 이날 코비니치를 맞아 58분만에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로저스컵 이후 약 1년1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 퍼시픽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라드반스카는 3주만에 또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코비니치는 몬테네그로 선수 최초로 WTA 투어대회 결승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