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달 꺾고 스위스인도어 2연패

페더러는 2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총상금 157만5,295유로)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2-1(6-3 5-7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대회 2연패와 함께 함께 ‘세기의 라이벌’ 나달을 오랜만에 꺾는 승리를 맛봤다.

페더러는 지난달 31일 단식 준결승에서 잭 소크(29위·미국)를 2-0(6-3 6-4)로 꺾었고 나달 역시 준결승에 올라 리샤르 가스케(13위·프랑스)를 2-0(6-4 7-6<7>)으로 물리쳐 결승에 둘은 만났다.

페더러와 나달의 맞대결은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약 21개월만이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마주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탈리아 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최근 다섯 경기 동안 페더러는 나달에 내리 졌고 상대 전적도 10승23패로 ‘테니스 황제’답지 못한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이 대회는 전통적인 클레이코트 강자인 나달에게 유리하지 않은 인도어 하드코트 대회였고, 페더러는 지난 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게다가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불참하기도 한 터였다.

결국 페더러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나달에 승리를 신고하면서 이번 시즌 6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또 이날 결승전 승리로 페더러는 통산 1054승째를 거뒀고 88번째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에서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의 삼파전 상황에서 탄력을 받은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독주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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