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호주오픈 4회전 진출

앤디 머레이(2위,영국)가 2016 호주오픈 16강에 올랐다.

2번 시드인 머레이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소사(33위)를 3-1(6-2 3-6 6-2 6-2)로 제압했다.

앞서 소사를 상대로 7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던 머레이는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세트 소사의 반격에 흔들렸다. 머레이는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고,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머레이는 경기 후 "상대의 포핸드에 많은 점수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면서 "전체적으로 리듬이 좋지 않아 출발에서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머레이는 버나드 토믹(호주)-존 밀먼(호주)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2014년 호주오픈 챔피언인 스위스의 스탄 바브링카(4위)도 루카스 로솔(52위·체코)을 3-0(6-2 6-3 7-6)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3위이자 대회 3번 시드였던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구루자는 체코의 바르보사 스트리코바에게 0-2(3-6 2-6)로 무너졌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무구루자는 잇달아 실수를 범하며 예상 밖의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무구루자는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고, 반면 상대의 너무나 좋은 플레이를 했다. 내가 잘 못해서 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벨라루스의 빅토리아 아자렌카(16위)도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127위)를 2-0(6-1 6-1)로 누르고 4회전에 올랐다. 아자렌카는 스트리코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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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시드' 무구루사, 16강 진출 실패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가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트리코바)

무구루사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4천400만 호주달러) 6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바르보라 스트리코바(48위·체코)에게 0-2(3-6 2-6)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윔블던 준우승자인 23살의 무구루사는 1년새 세계랭킹 21위에서 3위까지 오를 정도로 상승세였던 만큼 이번 대회 주요 우승 후보 중 한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무구루사는 2-5로 뒤진 끝에 1세트를 38분만에 내줬고 2세트도 내리 지면서 1시간16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직전까지 3차례 호주 오픈에 출전, 2차례 4회전(16강)에 올랐던 무구루사는 3번째 16강 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30살의 스트리코바는 생애 최초로 호주 오픈 16강에 올랐다.

스트리코바는 16강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16위·벨라루스)와 맞붙는다.

아자란카는 나오미 오사카(127위·일본)를 2-0(6-1 6-1)으로 가볍게 꺾었다.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4위·러시아)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2위·체코)를 2-0(6-3 6-2)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까지 올랐던 마카로바의 다음 상대는 조안나 콘타(47위·영국)다.

콘타는 1회전에서 8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10위·미국)를 2-0(6-4 6-2)으로 꺾은 바 있다.